
한국디지털경제신문 김공탁 기자 | 가상화폐 위믹스(WEMIX)를 운영하는 위믹스 재단이 대규모 해킹 피해와 상장폐지 가능성이라는 악재 속에서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블록체인 기업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오는 4월 11일 정오, 김석환 대표가 주재하는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위믹스 사업의 상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투자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사전 초청된 참석자들만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라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월 28일 발생한 해킹 사고다. 위믹스 재단은 지난달 4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 지갑이 외부의 악의적인 공격을 받아 약 865만 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됐다고 공지했다. 당시 시세 기준으로 약 90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같은 날,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소속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는 상장폐지를 결정하기 전 단계로, 향후 DAXA의 판단에 따라 거래지원이 종료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위믹스 측은 해킹 발생 경위에 대한 소명 자료를 제출하는 한편,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약 260억 원 규모의 바이백(자사 코인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석환 대표는 지난 3월 17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해킹 사실을 숨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건 대응 프로세스와 투자자와의 소통 방식도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DAXA는 3월 18일 위믹스의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했으며, 이달 셋째 주 중 추가 연장 여부 또는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