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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해킹 사고에 공식 사과…“보안 허점 인정, 피해 전액 보상”

한국디지털경제신문 김공탁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객 피해 전액 보상을 약속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회사의 보안 관리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 대표는 “외부 해커가 당사 시스템에 침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현재 금융당국과 외부 전문 보안업체와 함께 상세 피해 범위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선제적 조치로, 사고 발생 시점에 해당 서버를 통해 온라인 결제를 진행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 카드 재발급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모든 의심 거래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강화했다. 조 대표는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 고객에게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달 일부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 이달 1일 금융당국에 자진 신고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현재 롯데카드 본사 및 데이터센터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고객 정보 유출 여부와 보안 관리 체계의 취약점을 집중 점검 중이다.

 

이번 사건은 카드사뿐 아니라 금융권 전반의 사이버 보안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적으로 해킹 공격 수법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 역시 인공지능 기반 보안 시스템 강화와 침해 대응 프로세스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좌진 대표는 “이번 사고를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전사적 차원의 보안 강화와 책임 있는 대응을 이어가겠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