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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원화 코인으로 K팝 투자 검증…디지털 자산·금융 융합 신호탄

한국디지털경제신문 우혜진 기자 | NH농협은행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Security Token Offering)을 결합한 융합 사업모델 검증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26일 디지털 금융 전문기업 아톤(158430),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콘텐츠 기반 STO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실증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K콘텐츠 실물 자산 기반의 STO 발행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시스템을 결합해 자산 유동성을 높이고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해외 K팝 팬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K팝 저작권 STO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를 넓히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테스트는 K콘텐츠 기반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이 만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농협은행은 안정적인 결제 인프라와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의미와 기대 효과

 

이번 실증은 단순히 기술적 결합을 넘어,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전통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지금까지 결제·정산의 실사용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글로벌 K팝 팬덤을 대상으로 한 STO 거래는 명확한 활용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실질적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게 하고, 동시에 K콘텐츠의 금융상품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또한, 뮤직카우를 통해 이미 상업화된 음악 저작권 거래 모델이 STO로 확장되면, K팝·드라마·웹툰·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 자산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열리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이는 한국 금융권이 전 세계 팬덤 경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소비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산업적 분석

 

국내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STO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블록체인 기반 증권 발행과 거래를 제도권에 편입하기 위한 법제화를 진행 중이다. 이번 농협은행의 시도는 이러한 정책 기조와 맞물려, 전통 금융기관이 직접 디지털 자산 융합 모델 검증에 나섰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해외에서는 이미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예술품·부동산 기반 STO 실증을 진행 중이며, 미국 역시 음악·영상 지적재산권을 STO 형태로 판매하는 시도를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결합해 글로벌 팬덤을 대상으로 한 STO 거래를 구상한 것은 드문 사례로, 한국형 모델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검증될 경우, 한국 금융권이 **K콘텐츠를 매개로 한 ‘글로벌 STO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국제적 활용처가 확보되면, 향후 한국 원화의 디지털 금융 영향력도 확대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번 실증은 전통 금융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흡수·융합해 나가는 과정의 전형적인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금융기관이 단순히 자산 보관·결제를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