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경제신문 우혜진 기자 | 주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1억원을 돌파했다. 30일 7만3000달러(약 1억 1100만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현재 기준 비트코인은 약 7만3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로 약 1억128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7만1000달러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3월 기록한 1억450만원으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만간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들어 미국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약 36억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불과 수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라는 분석이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트럼프·해리스 모두 가상자산에 우호적...상승세 이어질 가능성
트럼프 후보는 친 가상자산 행보를 지속해서 보여 왔다. 지난 7월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연설에서 그간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게리 겐슬러 연방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긴 했으나 트럼프 후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두 미 대선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만큼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내달 중으로 8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대선 다음 날인 내달 6일에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8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등도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