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코빗, 12시간 가상자산 거래 중단…금감원 "현장 점검 검토 중"

한국디지털경제신문 김공탁 기자 |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에서 장시간 거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원인 파악 및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코빗은 17일,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면서 모든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으로 주문, 체결, 입출금 등 대부분의 기능이 제한되면서 이용자 불편이 이어졌다.

 

애초 코빗은 공식 공지를 통해 시스템 점검을 16일 오후 11시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알렸으나, 복구 작업은 예정보다 3시간 넘긴 오전 2시까지 지연됐다. 이후 거래 지원은 오전 3시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코빗 측은 “내부 네트워크 시스템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복구 시간이 길어졌다”며 “외부 해킹이나 고객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고는 없었으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사안을 예의주시하며 현장 점검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코빗을 통해 거래 중단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 대책과 고객 보호 방안까지 폭넓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특성상, 장시간의 거래 중단은 투자자 손실이나 신뢰도 저하로 직결될 수 있어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소비자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 확보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관련 제도 정비와 감독 강화 논의에 불을 지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코빗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도입하는 등 제도권 요건을 갖춘 거래소로 평가받아 왔다.